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요즘 시대에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에 매우 몰입하고 있다. 배우는 속도도 빨라 나보다 더 많은 기능을 알고 있고 손놀림도 더 빠른듯하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다방면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요즘 아이들의 놀이, 학습, 소통 그리고 문화이다.
그러다 보니 길을 걸으면서도, 친구들과 만나서도,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도 스마트폰은 늘 함께이다. 실생활에 문제가 생길 만큼 아이들은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들고 있다.
그 이유와 과정 그리고 해결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핸드폰 많이 하면 바보 돼!!"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딸에게 더 그럴듯한 경고를 하기 위해!
책의 줄거리
뇌의 구조, 호르몬 등의 설명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그리 어렵게 않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 우리의 뇌는 아직 수렵채집인이다. 인간의 뇌는 1만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인류의 역사에서 스마트폰 시대는 0.1%도 되지 않는다.
- 수렵활동 시 주변 환경에 대해 많이 알수록 생존 확률이 높아지므로 인간이 새로운 정보를 찾아 헤매는 것은 본능이다. 이때 분비되는 도파민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든다. 이것이 다양하고 빠른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 멀티태스킹은 도파민 분비량을 높이지만 집중력은 떨어뜨린다. 여러 일을 동시에 퍼부으면 작업기억에 방해가 되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한다.
- 뇌는 어딘가에 저장될 것이라 믿으면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구글효과 또는 디지털 기억상실증)
- 뇌는 빛(특히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신체가 낮이라고 인식하고 수면을 방해하고, 지방을 비축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 인간은 과거에 무리에서 벗어나면 생존의 위험을 느꼈기 때문에 소문이나 타인의 시선, 갈등과 위협을 생사를 좌우하는 정보로 여긴다. 그래서 SNS에 빠져드는 게 아닐까.
- 하지만 인간은 다른 사람과 직접 만나야 거울신경세포가 잘 기능하여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훈련되고 발달한다.
- 전두엽은 충동을 억누르고 보상을 지연시키는 기능이 25살~30살에 완전히 발달되며, 유전자보다 주변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 그래서 10대는 도파민은 가장 강력하고 전두엽은 발달되지 않은 시기라 충동과 중독에 대한 위험성이 높다.
-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길어지는 것만으로도 덜 자고 덜 운동하게 한다. 1시간 운동, 8~9시간 취침, 휴대전화 사용시간 2시간 이하를 지켜야 한다.
- 글을 배울 때도 전자기기가 아닌 직접 손으로 쓰는 활동을 해야 읽기 능력이 함께 향상된다.
- 이북리더기 사용 시 디지털기기에 끊임없이 보상받은 것에 익숙해 글의 내용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므로, 독서는 종이책으로 해야 한다.
- 인간은 사냥하거나 달아날 때 최대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심박수가 올라갈 정도의 신체활동은 오늘날 학습량, 집중력을 높여주고 충동행동을 낮춰준다.
책을 읽고 나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생활은 더 편리해졌다. 우린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되고, 간단한 노동은 물론이고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의사소통까지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지적능력이나 정보 평가능력, 집중력은 점점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제 역할을 가지기 위해서는 충동을 억누르고 집중력을 높여 전두엽을 발달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디지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원시시대 수렵 이야기를 시작하며 스크린 타임을 왜 줄여야 하는지 설명하니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또 왜 어른보다 아이의 스마트폰 시간이 적어야 하는지도 발달되지 않은 전두엽과 관련하여 설명하니 더 이상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아이가 왜 스마트폰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인스타브레인의 또 다른 성과가 아닌가 싶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화가 나기 전에 아이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 말이다.
아이를 이해하고, 변화되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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