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16 채식주의자 - 한강 한강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채식주의자라는 책이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통해 처음 접했다. 그리고 2018년, 같은 작품으로 스페인에서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작가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지만 그래서 선뜻 읽어지지 않았다. 상을 받은 작품은 나의 수준에는 난해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고,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 나의 주저함을 후회됐다. 채식주의자 (영혜의 남편) 내가 그녀와 결혼한 것은, 그녀에게 특별한 매력이 없는 것과 같이 특별한 단점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나는 과분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로 보이는 그녀와 결혼한.. 2023. 5. 2. 아이라는 숲 - 이진민 아이라는 숲은 철학하는 엄마 이진민 작가가 두 번째로 출간한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더 나아가서는 인간이 인생을 살아갈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시대에도 아이를 키우는 게 쉬운 환경은 없었을 것이다. 어느 시대에는 배고픔으로, 어느 시대에는 전쟁으로, 그다음은 경쟁의 사회로 인하여 아이를 잘 키워내는 일은 언제나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반면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대에 아이들이 내던져졌다. 정신적인 질병이 흔해지고, 남녀가 대립하고 노소가 혐오한다. 디지털 범죄가 악랄해지고, AI의 등장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한다.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무엇일까, 멀리 보고 기본을 생각하며 고민한 작가의 흔적을 들여다보았다. 어른들은 잃어.. 2023. 3. 7. 겨울 이불 - 안녕달 안녕달 작가의 신작, 겨울 이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녕달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 2022년 6월에 출간된 눈, 물이라는 책 이후로 약 7개월 만이다. 신간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은 아니지만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더구나 추운 겨울에 꼭 알맞은 겨울 이불 이라는 그림책이다.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차가운 공기를 좋아하고, 자연현상일 뿐인 하얀 눈도 너무 낭만적이다. 겨울의 차가운 것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과 대비하여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더 좋아진다. 붕어빵과 호빵,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손, 추울 때 쏙 들어갈 수 있는 이불속 같은 것들 말이다. 겨울 이불은 책 표지에서부터 따뜻함이 묻어난다. 예쁜 색감 덕분이기도 하지만, 단번에 할머니.. 2023. 1. 27. 초등 자존감 수업 - 윤지영 자존감이란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은 마음이 복잡해지는 시기를 마주하게 된다. 급격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면서 비교가 비일비재하고, 성공과 실패라는 경험을 자주 접한다. 이때 엄마표 자존감 교육을 통해 아이를 단단하면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자존감이란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나는 소중하다'라는 자기가치감이 이를 결정한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극복할 때 부모의 위로가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쓰신 윤지영 작가님은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다. 교사로서 부모로서 아이를 믿어주면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는 것을 직접.. 2023. 1. 21. 마음의 법칙 -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마음이 뭔지 잘 모를 때도 있다. 그런데 이 마음에 이유가 있고 법칙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도 느낀다고 한다. 이 마음의 법칙을 심리학이라고 한다. 심리학을 알면 일상을 편안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면 나와 상대방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그래서 심리학은 실용적인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인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는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행동 지침을 주고 있다. 책에는 51가지의 마음의 법칙에 대해 나와 있다. 그중에 흥미롭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소개해 보.. 2023. 1. 10. 귤의 맛 - 조남주 청소년 소설은 어떨까 우리 집 근처에 스마트도서관이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책 자판기라고나 할까. 많은 책이 있는 게 아닌 만큼 인기작 이거나 신작을 꽤 쉽게 접할 수 있어 좋다. 단점은 터치 화면에 보이는 표지만으로 책을 고를 수 있어 책의 크기나 책날개에 있는 책소개 등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의 귤이 생각나 선택한 이 책을 대여하고 꺼내 봤을 때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생각보다 얇고, 청소년 도서라는 점에서 유치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시 반납함에 넣을까 고민하다, 뒤표지에 쓰여있는 "의심은 타인을 향한 것이기도 했고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라는 본문 내용을 보고 그 마음이 궁금해 읽고 싶어졌다. 네 명의 친구들의 이야기 이 책은 다윤, 소란, 해인, 은지 이렇게 .. 2023. 1. 7. 초등 1학년 공부, 책 읽기가 전부다 - 송재환 공부는 책읽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이의 입학시기가 다가오면 아이도 긴장하겠지만 부모의 걱정도 많아진다.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살핀다. 유치원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아이가 학교에서 시작하는 학습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시작되었다. 그렇게 또 고민을 해결하러 서점을 갔는데, 초등 1학년 공부는 책읽기가 전부라는 마음에 쏙 드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저자인 송재환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20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직에 계신 선생님께서 공부는 책읽기가 전부다라고 하시니 더욱 신뢰가 갔다. 그리고 밑줄 그어가며 마음에 새기고 새겼지만 아이가 3학년이 끝나가는 지금 아쉬움이 많이 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꺼내 들었다. 1.. 2023. 1. 3.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이진민 철학을 일상으로 가져온 엄마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의 지은이 이진민 작가는 철학을 전공한 박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다.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궁금증을 마주하는 일이라 철학이 들어오는 순간을 발견했다. 인류 대화의 기록인 철학을 모아 아이와 육아라는 주제로 엮어보았다고 한다. 엄마의 눈으로 편안하게 소통한다고 하니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내가 나 자신에게 스스로 타인이 되는 방법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내가 나 자신에게 스스로 타인이 되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모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임신을 하면 내 뱃속에 있는 아이는 나도 아니고 그렇다고 타자도 아닌 존재인 것이다. 내가 하는 행동과 자세, 내가 먹는 것들이 모두 아이와 연결되.. 2023. 1. 2. 마음 챙김, 아로마 테라피 - 서혜윤 아이를 치유하는 천연의 힘 아이를 키우며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난다. 그것이 신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감정적인 것일 수도 있다. 부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아이가 아프면 병원을 가고 약을 먹인다.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육아책을 읽어 본다.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너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아이의 건강을 위협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무분별한 미디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쉽게 중독된다. 그래서 아이의 건강한 마음을 지키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런 나의 걱정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천연 에센셜 오일을 알게 되었다. 에센셜 오일로 만든 모기퇴치제를 처음 접했을.. 2022. 12. 24.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 윌리엄 스틱스러드, 네드 존슨 - 육아의 최종적인 목표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책의 작가는 윌리엄 스틱스러드와 네드 존슨이다. 윌리엄 스틱스러드는 미국의 임상 신경심리학자이다. 네드 존슨은 학습 회사의 창립자이다. 둘은 그리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학습장애, 행동장애를 돕는다는 점에서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아이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삶의 통제감이라는 주제로 책을 함께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오은영 선생님이 육아의 최종적인 목표는 아이의 독립이라고 말씀하셨다. 아이가 스스로 잘 서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한다. 나는 아이가 내 품을 떠나가는 것은 성인이 되었을 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있었다. 엄마의 .. 2022. 12. 20. 역행자 - 자청 돈, 시간, 운명으로 부터 자유를 얻는 방법 나는 늘 성공한 사람은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여겼다. 성공에 유리한 환경에서 자랐거나 특별한 능력과 집념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어마어마하게 운이 좋거나. 그래서 지금보다 더 성공하고 더 부자가 되고 싶어질 때면 '이 정도면 행복한 삶이지' 라며 위로하고 회피했다. 역행자의 저자인 자청 역시 스무 살 때까지 공부, 돈, 외모의 벽에 가로막혀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라 믿었다. 그러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인생을 바꾸기 시작했다. 지금은 월 1억 자동 수익을 실현하며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는 자수성가를 이루었다. 독자에게 그 과정에 대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름길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스무 살 무렵의 모습과 지금 달라.. 2022. 12. 15. 안녕달의 그림책 어른도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안녕달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안녕달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안녕달 작가님은 책육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 예쁜 그림체와 색채, 그리고 재미있는 내용이 좋아 아이에게 사주었다. 어른인 내가 봐도 사랑스러운 이야기와 기발한 발상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주위에 아이 선물을 할 때면 안녕달 그림책을 선택했고, 누군가 그림책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안녕달을 1순위로 떠올릴 만큼 좋아한다. 그중에 '안녕'과 '눈, 물'이란 책은 글밥이 거의 없는 책인데, 그림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 이야기가 깊어 울림이 매우 크다. 그래서 어른을 위한 이 책들 덕분에 더욱더 팬이 되었다. 뭐하나 빼놓을 것 없이 다 좋아하는 책이지만 어렵게 몇.. 2022. 12. 12. 이전 1 2 다음